고즈넉한 고궁 탐방, 상춘객 눈길 사로잡아

수령 400년 살구나무의 꽃이 고즈넉한 석어당의 고궁미와 어우러져 탐방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령 400년 살구나무의 꽃이 고즈넉한 석어당의 고궁미와 어우러져 탐방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살구꽃 사이 석어당의 아름다운 편액이 뚜렷하게 두 눈에 들어온다.
살구꽃 사이 석어당의 아름다운 편액이 뚜렷하게 두 눈에 들어온다.
탐방객들이 만개한 살구나무 꽃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담아내느라 손놀림이 분주하다. 
탐방객들이 만개한 살구나무 꽃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담아내느라 손놀림이 분주하다. 

[덕수궁(서울)=권병창 기자] 현존 최고의 덕수궁 경내 목조2층 석어당과 살구나무 꽃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거처했던 전각 가운데 석어당 앞뜰의 수령 400년 살구나무 꽃이 활짝 만개했다.

29일 오후 고궁을 찾은 상춘객들의 눈길 사로잡는 인근의 즉조당은 광해군과 인조가 왕위에 오른 곳이 위치한다.

유서 깊은 석어당(昔御堂)은 선조가 거처하다 승하한 곳으로 현존 유일의 목조 2층으로 단청을 입히지 않아 소박한 살림집과 유사하다.

함초롬히 피어오른 살구나무 꽃이 탐스러운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다.
함초롬히 피어오른 살구나무 꽃이 탐스러운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다.

이후 1623년 대부분의 전각과 토지를 원주인에게 되돌려 주었으나, 이 두 건물만은 보존해 경운궁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경내 준명당(浚明堂)은 고종이 업무를 보던 편전이며, 즉조당과 복도로 연결돼 있다.

남아 있는 세 건물은 1904년 불에 탄 것을 같은 해에 다시 중건한 것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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