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라톤연맹 임원진들이 식순없이 간소하게 2021년 송년회로 대체하고, 기념촬영만을 한뒤 해산했다.>

[여의나루=권병창 기자] 순수 마라톤 동호인들로 구성한 한국마라톤연맹(회장 오승재병원장)은 사그라들 줄 모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조촐하게 2021년 송년회를 가졌다.

4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여의나루역 인근 한강공원을 무대로 세밑연말 송년회는 간소하게 치러졌으며 내년도 모임 행사를 기약했다.

당초 연맹 측은 목동 소재 사무실에서 송년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3일 0시 기준 확진자가 무려 총 4,944(국내 4,923, 해외 21명)명에 이른 만큼 부득이 야외 행사로 축소, 진행했다.

<송주홍전 회장이 송년회를 뒤로 '나홀로 즐런'을 하고 있다.>
<김형균전임 회장과 박승현현 회장이 원효대교 아래지점을 통과하며 동작대교를 향해 러닝하고 있다.>
<용산구 원효대교 끝자락에서 바라본 여의나루의 마천루 전경>

이날 간이 송년회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기념품 등 푸짐한 선물 꾸러미를 챙겨받는 나눔문화로 송년회를 대신했다.

한강수변에는 낮은 기온으로 탐방객들의 발길이 뜸한 가운데 40여분 남짓 진행된 축소 행사는 규정거리를 벗어나 가벼운 안부만을 나눈 뒤 아쉬움을 뒤로 해산했다.

오승재(외과 전문의) 회장은 "워낙 민감한 '위드코로나'인 만큼 내년을 기약하며, 불가피하게 야외 모임으로 대신치러 본의아니게 송구스럽다"며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다함께 마라톤을 즐길 날 또한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