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건너 북한군 초소 뒤의 풍요로운 황금 물결이 우리네 농촌 들녘과 다름없이 한가로운 정경을 보이고 있다.>
<김일성사적관이 수km 건너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선다.>
<올해 새롭게 단장된 관산반도의 팬션형(?) 주택들이 말끔하게 정비된 모습으로 카메라 앵글에 포착됐다./권병창 기자>

[오두산통일전망대(파주)=권병창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추석 한가위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녘하늘아래 황해도 관산반도 들녘에는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다.

17일 오후 파주시 탄현면 소재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임진강 건너 바라본 개풍군 관산반도는 한가로운 분위기속에 소름돋는 평화 무드가 흐르고 있다.

먼발치로 시야에 들어서는 개성 송악산을 비롯한 바로 앞 여니산과 군장산, 임한소학교 등 손저으면 맞닿을듯 지척에 들어선다.

목가적인 시골 원경속에 돌아다니거나 일터 사람들은 포착되지 않은 반면, 노랗게 무르익어가는 논의 벼는 우리 농촌과 같은 모습이다. 

<오두산통일전망대를 찾은 한 가족이 황금연휴로 접어들어 북한의 관산반도 쪽을 가리키며 바라보고 있다. 때마침 엄마 품에 안긴 '아기 천사'는 남북간 분단된 통일의 길목에서 먼훗날 자유롭게 오갈수 있길 기원해 본다./권병창 기자>
<가시거리가 상-상수위를 가리키는 17일 오후 4시 30분께 먼발치로 시야에 들어서는 개성 송악산의 일부 능선>

남북간 냉전이 그 어느 때보다 골 깊은 현실이 하루속히 사라져 자유롭게 왕래하는 평화통일의 날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반세기 넘게 갈수 없는 저편 동토의 땅을 황금연휴기간 실향민들은 소리없는 망향의 설움을 달랠 작은 명소로 모자람이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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