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견협회, 7일 오전 계양구청 앞에서 구속수사 촉구 기자회견

<육견협회 관계자들이 7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청 앞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박소연 전케어대표,"먼저 제안서 요청, 관리비와 사료비 추산한 것"
롯데목장 개살리기시민모임 관계자,"수십억 요구는 전혀 사실무근"
[인천=핫이슈팀
]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의 무게추로 몸살을 앓은 박소연 전케어 대표가 계양산 개농장을 둘러싼 롯데그룹 상대로 후원금 구설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더욱이 롯데목장 개살리기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여느 동물보호단체 NGO로 둔갑해 관할 계양구과 인천시에 고질적 민원을 야기했다는 일탈성 주장이다.

심지어 EBS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제작진은 박 씨가 관련된 개농장인 줄 알았다면 아예 방영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당초 4회분의 방송을 준비했는데, 제작진은 박 씨가 관련된 것을 뒤늦게 알고 나머지 3회분은 취소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해발 395m 계양산 자락의 현지 농장은 과거 30년 전부터 롯데그룹의 소 목장으로 한우를 사육한데다 지금도 소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진다.

10년 전부터는 개를 함께 기르기 시작한 이래 근래들어 각종 민원으로 현 부지는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다.

급기야, 2017년 불법 개사육을 인지한 계양구청은 행정처분을 내린 반면, 2020년 8월말까지 자진 철거키로 농장주 이모 씨는 구청에 약속하기에 이르렀다.

이씨는 지난 2020년 3월, 계양산 개농장 부지가 롯데그룹 총수 소유인 것을 알게 된 케어 전대표 박소연 씨가 농장에 와서 민원 압박과 회유를 시작했다고 상기했다.

협회는 이날 일련의 사건개요와 소유주 이모씨-박전대표와의 계약서 및 합의서 내용을 공개한 뒤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 타개키로 했다.

이들은 관할 계양구청과 인천시청, 롯데그룹을 방문해 기자회견문 자료를 전달하고, 그에 상응한 후속조처를 강구할 방침이다.

또한, 관할 구청에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법원 의견서 또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계양경찰서에는 진정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육견협회측이 공개한 합의서 사본>

이와관련, 박소연 전케어대표는 자신이 먼저 나서 롯데그룹 등에 후원금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는 항변성 입장이다.

그는 맨처음 (소유권과 사육권)포기받고 도살보다는 지자체가 데려가 인도적인 안락사라도 할 수 있으면 낳겠다는 판단을 전했다.

이후 개농장 철거를 목표로 시작한후 도살은 피한 상황에서 토지주인 롯데를 둘러싼 청와대 국민청원도 게시돼 먼저 구해 살리겠다는 당시의 후일담이다.

게다가 먼저 제안서를 요청했는데, 보호하려면 어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느냐고 물어봐 몇 년 전 경험을 얘기했다는 해명이다.

그는 개 수명이 평균 10년으로 산정해 관리비와 사료비가 일정액(10억 상당)의 비용이 들것으로 제안서를 보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롯데목장 개살리기시민모임 관계자는 "롯데그룹에 수십억원을 요구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이미 해명 또한 끝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련의 과정을 들어 육견협회는 해당 사건의 진실이 가려지고 왜곡된 계양산 개농장의 진실을 인천시민과 국민들께 알린다는 기자회견의 취지를 강조했다.

대부분 동물단체들은 개를 이용한 감성 마케팅으로 거액의 후원금을 노리며, 어르신과 장애우, 영세한 농민의 인권을 짓밟는 만행을 일삼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식용견과 등록대상 개 등 사육 목적에 맞게 구분해 법제화하고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사회적 갈등을 방임하지 말고 정부와 국회는 적극 나서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이뿐아니라, 동물보호단체와 유기견보호소 등 개와 관련, 투입되는 국민혈세가 낭비되는 만큼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법령 재정비를 골자로 성명을 내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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