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20인이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권병창 기자/윤종대 기자] "1년전의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당을 바꾸고 현장에 밀착하겠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걸맞는 정당,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21대 초선의원 20인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4.7재보궐선거에서 보여주신 국민의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통렬하게 반성한다."며 "철저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충분히 갖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개월 간 초선의원들로서 충분히 소신있는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의 당헌당규의 경우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후보공천을 하지 않았어야 한다며 당헌당규를 시행도 해보지 않고, 국민적 공감없이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해 후보를 낸뒤 귀를 막았다고 자평했다.

이날 "초선의원들로서 그 의사결정 과정에 치열하게 참여하지 못한 점 반성한다"며, "진심없는 사과, 주어 목적어 없는 사과, 행동없는 사과로 일관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느새 민주당은 '기득권 정당'이 됐다."며 "우리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과신, 일단 시작하고 계획을 만들어가면 된다는 안일함, 그리고 우리의 과거를 내세워 모든 비판을 차단하고 나만이 정의라고 고집하는 오만함이 민주당의 모습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자책했다.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고 현장을 도외시한 채 일방적으로 정책 우선 순위를 정했고, 민생과 개혁 모든 면에서 청사진과 로드맵을 치밀하게 제시하지 못했다."며 "우리 안의 투명함, 우리 안의 민주성, 우리 안의 유능함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상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20인이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게다가 청년 유권자들을 가르치려 들었다고 전제한 뒤, 국민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재난 속에서 한계상황을 버티느라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그 처절함을 제대로 공감하지 못했다고 주지했다.

당 소속 2,30대 청년의원들이 발표한 반성과 성찰의 내용에도 깊이 공감하고 동의한다고 수용했다.

"변해야 합니다. 변하겠습니다. 저희 조선의원들부터 달라지겠습니다. 민주당 혁신에 앞장서겠습니다. 당 혁신의 주체가 되겠습니다."

정책 전반과 당의 운영방식, 업무관행, 태도 등에 대해 철저하게 점검하고, 쇄신안을 마련하겠다는 이들은 초선의원 전체 모임을 공식화하고 당 혁신 논의를 위한 조직을 결성키로 했다.

초선의원 총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성역 없이 끝까지 토론은 물론, 당 지도부 구성의 변화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뿐만아니라, 국민의 눈에 당의 변화가 보이도록 하고, 기존의 방식을 탈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밖에 "1년 전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면서 "당을 바꾸고, 현장에 밀착하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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