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의원, "또 다른 연평도의 눈물 흐르게 해서는 안돼" 역설

<송석준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연평도 포격도발 10주기'를 맞아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국회=권병창 기자] "연평도의 눈물 이제는 멎어야 합니다. 문재인정부는 공허한 '장밋빛 평화' 환상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국민의힘 송석준<사진.前해병대 정훈장교>의원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연평도 포격도발 10주기'를 맞아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송 의원은 "올해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10주년과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돌아보며, 변함없는 북한의 실체를 되새겨 본다."고 상기했다.

그는 "북한 독재정권의 적화야욕과 도발 가능성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실체를 외면하고 본질을 호도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같은 추이에 송 의원은 "'장밋빛 평화' 환상에서 당장 깨어나야 한다. 냉혹한 주변 정세를 바로 보고,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확립해야 한다."며 "또 다른 연평도의 눈물이 흐르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송석준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연평도 포격도발 10주년'를 맞아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송석준의원의 성명서 발표 전문이다.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평화로운 섬마을 연평도에 60발의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해병대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지고, 26명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천안함 폭침 만행을 부인하던 북한군에 의해서 노골적으로 자행된 무력도발이었습니다.
이것이 북한의 실체입니다.

불과 두 달 전인 2020년 9월 22일 오후 10시.
북한은 우리 해수부 공무원을 총살하고, 40분간이나 불태웠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가안보는 여기저기 구멍이 뻥 뚫려 있습니다.

흥진호 납북사건, 북한 목선 삼척입항 사건 등 우리 국민이 납북된 것도 모르고,북한 주민이 내려오는 것도 몰랐습니다.

우리 공무원이 총살을 당하고 불태워지는 것도 뒷짐 지고 쳐다보더니
이제는 월북한 것이라고 둘러대며 면피하기에 급급합니다.

희생자 가족들의 울분은 또 다른 연평도의 눈물이 되어 국민들의 가슴을 후벼 파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관리하던 함박도가 북한군에 의해 불법적으로 점령되고 진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도리어 우리의 땅이 아니라고 우깁니다.
공시지가 산정도 올해부터 중단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 사태를 교훈 삼아 국민의 생명보호와 국가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다짐하며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국가안보가 뿌리째 흔들리는데도 문재인 정부는 공허한 장밋빛 평화만 외치고 있습니다.

북한이 국민의 생명과 땅을 빼앗아 가는데도 못 본 척, 딴 척만 합니다.
이게 나라입니까.

일련의 작태와 현실에 송 의원은 거듭 또다른 연평도의 눈물이 흐르게 해서는 안된다며 강력한 메시지를 담아 성명서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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