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의원,"주택 갈아타기 과정 담보대출 한번도 없어"

현금 가졌거나 다른 방식 조달…통합당,“자금출처 명확히 밝혀야”
[국회=윤종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가 1999∼2002년 경기 수원의 M빌라와 H아파트를 2년 넘게 동시에 보유한 것으로 제기됐다.

더욱이 2012년 H아파트를 소유한 채 수원의 G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 원에 구입하는 등 과거 수년간 ‘1가구 2주택자’로 지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윤 당선자는 이같은 ‘주택 갈아타기’ 과정에서 한 번도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이 18일, 주택 등기부등본을 분석한 결과, 윤 당선자는 1999년 10월∼2002년 1월 수원 M빌라와 H아파트를 동시에 보유했다고 주장했다.

1995년 1월 구입한 M빌라를 유지한 채 1999년 10월 H아파트를 구입한 것.

윤 당선자는 이후 2년 3개월 동안 1가구 2주택을 유지하다 2002년 2월 1일 M빌라를 팔았다가 2012년 4월 H아파트를 유지한 채 수원 G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 원에 구입하면서 다시 2주택자가 됐다.

이후 9개월여 뒤인 2013년 1월 H아파트를 1억8,950만 원에 매각했다.

등기부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M빌라, H아파트, G아파트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수년간 두 채를 동시에 보유하는 동안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지 않았다.

기존 주택을 팔지 않고도 새로운 주택을 사들일 수 있을 만큼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거나 다른 방식으로 현금을 조달했다는 것.

지인에게 빌리거나 예금 담보대출 등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예금담보대출은 부동산담보대출에 비해 한도가 낮아 통상적이지 않다.

김 의원은 “억대에 달하는 부동산을 새로 사면서 매번 대출이나 기존 주택 매각 없이 현금으로 대금을 냈다는 것 아니냐”며 “자금 출처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G아파트 구입 과정에 대한 해명을 번복하기도 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오전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G아파트)를 경매로 사기 위해 전에 살던 아파트(H아파트)를 팔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G아파트 매입이 H아파트 매각 9개월 전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 언론 인터뷰에서 “적금 등 통장 3개를 해지하고 가족에게 빌린 돈으로 샀다”고 말을 바꿨다.

윤 당선자는 이날 M빌라와 H아파트를 동시에 보유한 경위를 묻는 일부 언론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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