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달리기 800회차 마라톤 훈련이 15일 오후 한강수변을 따라 실시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간소하게 미니 자축연을 가졌다.>
<토요달리기 참석 회원들이 여의도 스타트 기점을 박차며 주로를 달리고 있다.>
<토요달리기의 이현명회장과 원대재총무가 호흡을 맞추며 러닝을 즐기고 있다.>
<한강철교의 교각이 장구한 세월속에 그 위용을 자랑한다.>
<서영민회원과 김재호회원이 페이스를 맞춰 동반주를 하고 있다.>
<토요달리기의 중진그룹이 열과 오를 맞춰 즐런을 하고 있다.>
<토요달리기 중위그룹이 5km 반환 지점을 돌아 컨디션을 조절하며 달리고 있다.>
<마라톤 마니아 김융희훈련부 위원 겸 팀장이 출발지점을 향해 힘차게 역주하고 있다.>
<김기호 회원이 주력보강을 위해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강인모자문위원은 이날 24km 남짓 도보로 여의도 출발지점으로 걸어가고 있다.>
<출발에 앞서 가볍게 몸을 풀고 화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의도(서울)=권병창 기자] 인간의 수인(受忍)한도에 버금가는 한 마라톤동호인의 주말 훈련이 무려 800회차의 위업을 달성했다. 

국내 유수의 마라톤 동호회로 손꼽히는 토요달리기(회장 이현명)는 15일 오후 서울시 여의도이벤트 광장에서 대망의 800회차 훈련에 돌입, 힘찬 역주를 이어갔다.

이는 매주 토요일 오후 여의도한강공원에 한데모여 훈련에 참가하는 바, 2년 주기 100회를 기준으로 800회에 이르는 만큼 초기 출범은 15,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기준 토요달리기의 카페 회원수는 총 859명이 가입한 반면, 이날 훈련에는 이현명회장과 송주홍-강인모-김형균자문, 배성진감사를 비롯한 20여명이 참석, 자축연을 가졌다.

이현명 토달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승으로 사실 800회 기념 및 신년회를 잠정 미뤘는데, 일부는 부담을 우려해 800회째 조촐하게라도 진행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급기야,"집행부는 운동시간을 줄여 종문에서 사용하던 제기류를 급하게 빌려 간소하게 마련했다"면서 "잘못 전달된 못나온 회원들에게 본의아니게 죄송하게 됐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현명토달 회장이 술잔을 올리고 있다.>
<강인모자문위원이 축문을 낭독하고 있다.>
<박승현부회장이 축의금을 전달하고 있다.>
<원대재총무가 시줏돈을 전하고 있다.>
<송주홍 자문이 술잔을 올리고 있다.>
<이근순총괄운영단장과 정오섭홍보부장이 큰절을 하고 있다.>
<윤천기훈련팀장이 큰절을 하고 있다.>
<참석 회원들이 합동제례를 올리고 있다.>
<토요달리기 800회차를 맞아 축하 케이크를 이근순총괄운영단장이 입바람으로 촛불을 끄고 있다.>

1년 365일 매주 토요일에 집결해 훈련하는 토요달리기는 한여름 혹서기에는 남산 산책로에서 훈련하는 반면, 사계절 한강공원을 무대로 자율적으로 참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지 여의도 한강공원은 대한민국의 정치와 금융, 언론의 중심지를 배후에 두고 있다.
그 옛날 백사장에는 땅콩 밭으로 경작지를 이뤘던 것으로 기록된다.

일제 강점기인 1916년부터 1971년까지는 여의도비행장이 있었는데, 1922년 12월10일 한국 첫 비행사 안창남이 한국인 최초 5만여 인파의 환호속에 시험비행을 펼쳤다.

<사이클 동호인들이 15일 오후 한강수변을 따라 라이딩을 하고 있다.>
<봄을 재촉하는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트리며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여의도 성모병원의 마리아상 벽화가 먼발치로도 시야에 들어온다.>
<한강철교위를 교행하는 지하철과 기차>
<영화 '괴물'에 등장하던 공룡 소품이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의도안내센터 전경>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에 의해 조성된 여의도 한강공원은 한강을 향해 펼쳐진 시원한 물빛광장과 피아노 물길 너른 들판, 폴로팅스테이지 외에도 국제여객선 선착장과 요트 마리나를 갖추고 있다.

이외 주말이면 찾아드는 아베크족과 사이클 라이딩, 마라톤대회 개최 등 서울의 랜드마크로 연중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강인모자문위원은 "토달은 초창기 카페와 같이 시작한지 20여년에 이르는데, 나름대로 명문클럽이라 자부하지만, 회원이 다소 줄어드는 것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강 자문은 그러나, "앞으로도 10,20년 동안 계속 이어져 젊은 회원들이 점차 배가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근순총괄운영단장은 "요즘같은 세상에 일반 카페와 함께 마라톤 훈련이 800회까지 성공했다"며 "천회, 2천회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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