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광복회관 4층서 기자간담회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원웅회장은 지난해 6월 취임이후 첫 일성으로 수익사업과 다양한 광복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복회=권병창 기자] 국내 최대 보훈단체 광복회의 김원웅회장은 "3.1독립운동사의 100주년을 넘어 진보와 보수논리의 변혁기에 광복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광복회관 4층 독립유공자실에서 가진 회장직 취임이후 첫 기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광복회가 어떤 일을 하려면 광복회원으로 몸담고 있으면서 아쉬웠던 것은 (존경받아야 할)독립운동 세력은 국가 정통성을 정신적, 중심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다소 한계를 느끼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국회의원 3선)정치를 하면서 광복회가 국가예산 조직인데도 단순한 친목에 불과한것으로 생각할 뿐"이라고 술회했다.

<김원웅회장이 22일 광복회관 4층 독립유공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광복회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당초 공약에서 '잠자는 광복회의 어깨를 흔들어 깨우겠다."고 선언했다고 상기했다.
그는 "끝까지 현실과 거리를 두었던 것이 아닌 이종찬선배와의 경쟁에서 회원들은 변화를 갈구했던 점이 주효한듯 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외부 밖에서는 시각이 바뀐거나 무엇을 하는 일과 어떤 조직인지도 잘 몰랐다도 주지했다.

김 회장은 "최근들어 포털에서 '광복회' 검색율이 늘어났다."며 "작년도 3.1운동 100주년과 임시정부 100주년, 조선의열단 창립 100주년 등 기념행사에 그친게 아니라, 지난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향후 100주년을 그리는 올해가 첫 1년으로 할 일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원웅회장과 임직원들은 검은 티와 여성용 하얀 티로 나뉜 독립군 반티를 입은채 기자들과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광복이후 친일 반민족 세력들로 인해 사회가 혼탁해졌지만, 4.19와 5.18 외 무수한 민중 항거와 촛불혁명으로 사회는 정화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앞으로 ‘친일찬양금지법’ 제정을 위해 오는 4월, (21대)국회의원 선거에 등록하는 모든 후보에게 관련법에 대한 의견을 묻고, 그 결과를 사전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회장은 "그 결과가 공개되면 국민들이 후보자질을 평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원웅 회장은 이외"친일반민족세력이면서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는 인사들 묘지에는 '친일 반민족 행위자'라는 표지판을 세우는 역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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