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 100원, 벽지마을에서 면소재지까지 정기운행

12개면 31개 대중교통 소외마을, 교통복지실현 기대
[진주=조재호 기자]
 오는 10월부터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진주지역 12개면 31개 마을에 ‘브라보 행복택시’가 도입된다.

진주시 ‘브라보 행복택시’는 지난 5월 완료된 제3차 지방대중교통계획 수립용역 과정에서 이 제도의 도입 필요성이 제시되어 추진됐다.

국·도비 포함 연간 4억2000만 원의 예산으로 53대의 택시가 운행된다. 요금은 100원, 이용거리는 해당마을에서 면사무소 소재지까지 정기적으로 운행한다.

이번에 운행되는 시범마을은 지난 4월 수요조사를 거쳐 시내버스 노선이 없거나 수요가 비정기적이어서 이용객이 적은 벽지마을이 우선 선정되었다.

버스승강장에서 마을중심지까지 1㎞ 이상 떨어져 있고, 세대수 5세대 이상, 주민 10인 이상인 마을이다.

그 중에는 기존에 시내버스가 운행되었으나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시내버스 운행을 중지하고 대신 ‘브라보 행복택시’가 운행되는 곳(내동 율곡마을)도 있다.

또한, 시내버스가 미운행되거나 운행이 폐지된 지역에 대중교통 대체수단으로 운행되는 만큼 ‘브라보 행복택시’는 노선형으로 운행된다.

시간표는 주민과 운수사업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실제 운행과정을 거쳐 정할 예정이다.

운행횟수는 마을의 인구비례에 따라 차등을 두어 운행된다. 하루에 최대 편도 7회 운행되는 곳이 있는가하면 주민 20명 이하의 소규모 마을은 편도 2회로 운행될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브라보 행복택시 도입으로 벽지마을의 대중교통 소외감 해소와 고령자 운전면허증 반납환경 조성은 물론 택시비 100원으로 교통복지를 실현하고, 택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여 시민이 행복한 택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주시는 브라보 행복택시 시범운행에 앞서 지난 7월 담당공무원 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해당마을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의견을 수렴했다.

이와 함께 택시업계에도 설명회를 거치는 등 행정·주민·업계 간의 협업을 통해 사업 준비를 마쳤다.

시범운행에 맞추어 9월 말에는 ‘브라보 행복택시’ 발대식과 함께 운송사업자 교육도 가질 예정이다.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시범운행을 통해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이를 보완하여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이 제도를 정착시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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