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만 회장이 현지 한인사회에서 교민들과의 모금 활동을 이야기 하고 있다.>

[국회=권병창 기자/장건섭 기자] "수많은 이민자들은 강원도의 대형산불 피해 이재민 돕기에 소극적인 고국의 분위기에 내심 안타까울 뿐입니다.

강원도의 출향인을 포함한 고국에서 좀더 활발한 이웃돕기 바람이 불어들 불쏘시개가 되길 소망합니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소재 국회의사당 7층 쉼터에서 만난 美洲韓人財團 LA의 이병만(춘천 태생)회장은 일련의 강원도 산불피해이후 급속도로 사그라든 성금 및 봉사활동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는 27일 출국할 예정인 이병만<사진>회장은 강원재난피해미주연합회의 한기홍목사 등 현지 교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1억원을 오는 24,25일 강원도청과 속초시를 방문,전달할 예정이다.

<이병만 회장이 정부와 국민들이 나서 어려운 강원도의 산불 이재민을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병만 회장은 전 미주를 무대로 교민들이 고국의 어려운 소식을 듣고 하나 둘 온정을 베풀고자,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장 한기형목사를 비롯한 80여명의 대표들이 성금 활동에 들어간 후일담을 전했다.

이 회장은 미주에서 먼저 불쏘시개된 이래 작은 단체들까지 참여하며, 100%의 재난성금을 고스란히 전달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모국방문 역시 항공료 등은 모두 자부담으로 귀국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막상 한국에 들어오니 피해자들은 눈물을 흘리고, 지진피해를 입은 포항 또한, 아직도 해결이 안된 상황의 답답한 심정에 국회를 찾았다고 전했다.

그는 국회는 물론 정부와 일선 지자체에서 강원도뿐만아니라, 조속한 기일안에 이재민과 지진 피해주민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이같은 범국민적인 溫情이 요원의 들불처럼 번지며, 강원도의 김상기(속초)위원 등을 중심으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길 주문했다.

한국 정부와 지자체에 바라고 싶은 꿈은 뜨거운 마음으로 고국을 바라보았는데, 잠깐이 아닌 정확한 시스템에 따른 복구지원은 물론 이재민들이 하루속히 생활 터전으로 되돌아 갈 수 있길 희망했다.

정작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나서보니 젊은 사람들이 오히려 외지로 나가는 등 후유증에 적잖은 가윗눌림이 찾아드는 무게추의 고충을 털어 놓았다.

이 회장은 끝으로, 현지 미주교민들은 당시 걱정속에 4주간의 가두모금을 마쳐 감동의 물결을 이룬 만큼 모국의 각 시.도가 동참하는 부푼 꿈에 젖어 있다.

1만명이 넘는 7개 교회가 선행에 나서는 등 100여만 교포들 또한 마음의 뜻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한편, 고등학교 1학년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이 회장은 현재 세계를 무대로 통신제품의 판매 라인을 구축, 신화창조를 일궈낸 CEO로 성장가도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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