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용근교수 제공>

[홍콩/마카오/심천(중국)=권병창 기자]중국 관할권에 귀속한 심천(선진)시내에 자유시장 물결이 확연한데다 홍콩과 마카오와 달리, 상혼(商魂)마저 뚜렷해 젊은 기업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지 심천시는 세계 3대 야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홍콩과 카지노의 불야성을 이루는 마카오보다 식용견의 보신탕을 맛볼 수 있지만, 항구도시 홍콩 등과는 극명한 차별화를 보였다.

필자가 최근 3박4일 일정으로 홍콩-마카오-심천을 취재하는 동안 예년에 없이 민감한 반응을 드러낸 홍콩과 마카오였던 만큼 동물보호에 대한 의식과는 별개로 조명됐다.

교육,문화는 물론 경제발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심천의 개방시장에 짐칫 놀라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평균적인 건물의 평당 가격이 억대를 호가함은 물론, 20,30대의 젊은 층이 많은 중국의 제일가는 신도시임에도 불구, 여타 지역을 벗어난 보신탕 문화는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한국의 경우 동물보호단체와 육견인간의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은밀하고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꼼꼼히 묻고 살펴본 바, 매우 개방적인 음식문화를 간접적으로 감지할 수 있었다.

이는 굳이 국내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중국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에 상당부문 궤도수정이 불가피한 부분으로 제기될 대목이다.

물론, 백두산과 연변지역이 아니더라도 이는 동물보호단체의 잇단 주장에 상당부문 쐐기를 박는 분위기로 평가될 소지가 다분하고 지배적인 의견이다.

<중국의 신도시로 각광받는 심천에서 쉽게 만나 볼수 있는 식용견 판매시장>

반면, 식용견에 몸담고 있는 상당수 육견 종사자들의 주장에는 반기를 들거나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하지만 이는 긍정과 부정을 떠나 또하나의 양측이 심리적 이반에 흐름이 될 수 있으리라.

실제로, 국회와 경기도청 앞에는 연일 작년 하반기에 이어 줄곧 1인 시위 또는 침묵 및 피켓 등 손팻말시위가 이어지는 만큼 이들의 향배에 긍정적 평가를 얻지 않을까 싶다.

이는 양측의 첨예한 대립각을 떠나 필자가 직접 이웃 일본에 6차례, 중국에 1회, 대만에 1회, 그리고 홍콩과 심천, 마카오권을 직접 피쳐스토리로 취재한 바 심천은 이례적인 문화충격을 벗어날 수 없었던게 사실이다.

정작, 국내에서는 '트로이카 3대 악법'으로 일컫는 세 의원의 입법발의를 떠나 육견종사자를 비롯한 동물보호단체와 관련자, 그리고 정부 당국의 솔로몬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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