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달성군, 청도군에 걸쳐 산자락을 드리운 해발 1,083m 비슬산은 오는 20일부터 진달래 축제에 들어간다.>
<만개한 진달래꽃이 해마다 이맘때이면,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함초롬히 피어오른 진달래꽃>

[비슬산=박정희 기자] 유서 깊은 사찰과 문화유적이 즐비한 해발 1,083m 비슬산(琵瑟山) 정상에는 백만㎡(30만평)에 달하는 참꽃군락지가 손짓한다.

참꽃군락지는 해마다 늦은 봄이면 참꽃이 만개해 진분홍의 천상화원을 만들어 내며, 산바람이 빚어낸 진달래 군무는 가히 압권이다.

봄에는 진달래꽃, 가을에는 억새 등 자연경관이 빼어나며, 조망이 좋고 진달래 명산으로 우리나라 제일을 자랑한다.

북쪽의 팔공산과 대구분지를 형성하며 낙동강을 끼고 있으며, 고려말 공민왕 7년에 진보법사가 창건한 소재사(消災寺) 등이 유명하다.

비슬산과 참꽃에 관한 문화·예술 문화제인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매년 전국에서 10만 여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면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옛날 먹을 것이 여의치 않아 배를 곯던 주민들이 화려하게 봄을 표현하던 모양새로 마음의 위안을 주었다는 구전도 전해진다.

늦은 봄이면 간식거리로 허기짐을 달래주던 진달래는 곧, '참꽃'이라 불리며,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비슬산 참꽃군락지는 매년 4월 봄이 찾아오면 그 시절 추억과 향수를 가득 담고 함초롬히 피어난다.

비슬산 정상 30여만 평의 광활한 평원에 펼쳐진 진분홍의 천상화원은 일상을 벗어나 신선의 세상에 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된다.

<기암괴석의 비슬산 정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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