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비쟁점 90여개 법안 처리 불발

<더불어민주당의 강병원원내대변인이 19일 오후 5시께 예정에 없이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권병창 기자]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으로 본회의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여야가 이번 정기국회 내에 통과시키기로 약속했던 90여개 비쟁점 법안들 역시 당분간 미궁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야당은 최근 이뤄진 청와대 인사에 대한 사과와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 등을 요구하며,앞서 국회 본회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15일 오후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불참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속행하지 못했다.

야당이 선언한 국회 보이콧에 따라 현재 닷새째 각 상임위의 소위는 물론 전체회의 모두 결렬된채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의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19일 오후 5시께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정쟁을 위해 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민이 두렵지 않은가”란 제하아래 국회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이날 강병원 원내대변인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 묻고 싶다.

왜, 헌법상의 인사권을 행사한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해야만 국회의 임무인 470조 예산안을 심사할 수 있다는 것인가?
예산안 심사는 정쟁 사안이 될 수 없다.

왜, 조국 민정수석 해임 요구가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 저출산 대책 등 민생 예산안 심사의 거래조건인가?

왜, 국정조사 요구에 90개 무쟁점법안과 윤창호법, 유치원 비리근절 3법이 묻혀야 하는가?

자유한국당은 민생, 예산과 무관한 정치적 조건을 내세운 국회 보이콧이 과연 정당한가?

국민들은 경악하고 있다.

보수야당 두 원내대표는 지금 즉시 국회일정에 복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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