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2천6백억 시설투자, 10년간 순이익의 33% 불과

<사진=박재호의원>

국내선보다 국제선 수익 2.5배, 입국 면세점 활성화 잠재력 높아
박 의원 “김해공항은 효자공항, 부울경 이용객 서비스 권리 있어”

[국회=권병창 기자]부산 김해공항은 2017년 한해만 1천150억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한 효자 공항인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부터 10년간 누적 당기순이익도 8천억에 달해 우리나라 전체 공항 순이익의 32%를 담당했다.

박재호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에서 제출된 전국 14개 공항(인천국제공항 제외) 수익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김해공항은 2016년 이후 누적 당기순이익은 7천964억으로 밝혀졌다.

총수익은 1조 6천억으며, 이중 항공수익이 4천992억이고 비항공수익은 1조 1천억이다. (김해공항 당기순이익 = 항공수익+비항공수익 – 총비용)

즉, 김해공항은 착륙료·공항이용료 등으로 구성된 ‘항공수익’ 보다 임대수익과 시설이용수익 등으로 이뤄지는 ‘비항공수익’이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또 김해공항은 입국면세점이 들어서야 하는 국제선이 국내선 수익의 2.5배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0년간 김해공항 국제선 수익은 3천576억이었으나, 국내선 수익은 1천414억이었다.

비항공수익이 많고 국제선 수익이 큰 김해공항의 특성에 대해 박재호 의원은 “김해공항은 입국면세점이 설치되면 활성화될 잠재력이 아주 크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해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14개 지역공항의 지난 10년간 순이익 2조5,201억 중 7천964억을 차지해 32%를 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김해, 김포, 제주공항을 제외한 대구공항을 포함한 11개 지역공항은 누적 적자가 6천억원에 이른 것을 감안하면 김해공항의 위상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김해공항이 지역 공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것에 비해 시설투자 비중은 아주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년간 김해공항은 2천809억의 시설 투자가 이뤄졌다.
이는 10년간 누적 당기순이익 대비 33%에 불과한 수치이다.

박재호 의원은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부울경 시민들은 더 좋은 공항서비스를 받을 자격이 있음이 드러났다”며 “국토부는 김해공항 국제선 2단계 확장공사를 즉각 시작하여 입국장 면세점 입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재호의원은 19일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김해공항 국제선 2단계 확장 공사의 필요성을 강력 지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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