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발췌>

[윤종대 기자/엄평웅 기자]‘세계의 지붕’,해발 8,848m 히말라야를 등반중이던 한국인 등반대 5명이 예기치 못한 눈폭풍으로 전원 숨졌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13일 히말라야에서 등반 중이던 한국인 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사고 지점은 네팔 중부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해발 7,193m의 산봉우리인 구르자 히말로 파악된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2일) 저녁 강력한 눈폭풍이 몰아친 이후 산사태가 발생해 해발 3,500m 지점에 있던 등반대의 베이스 캠프를 덮치면서 참사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산악회 측은 "김창호 대장과 대원들, 임일진 영화감독 등 5명이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는 산악 기록영화를 촬영하러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원정대는 원래 어제 하산할 예정이었지만, 되돌아오지 않아 네팔인 가이드가 현장을 찾아갔다가 사고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에는 구조 헬기가 사고현장으로 급파돼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고를 당한 김창호 대장은 히말라야 14좌 최단기간 완등, 세계에서 14번째로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 등의 기록을 보유한 알피니스트로 명성을 얻고 있다.

김창호 대장팀은 기록영화 촬영을 위해 45일간의 일정으로 지난달 28일 현지로 출국했다.

정의당의 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히말라야 등반 한국인 5명 포함 8명 등반가 사망과 관련, 긴급 서면 브리핑을 내놓았다.

다음은 논평 전문이다.
김창호 대장과 대원 등 한국인 등반가 5명 등 총 9명이 눈폭풍이 캠프를 덮치는 사고로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구르자히말은 네팔 히말라야의 해발 7193m의 산봉우리로, 등반하기 쉽지 않은 산군으로 꼽힌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과 더불어 악화된 기상상황으로 현재 수색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악연맹은 수습대책반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부디 난항을 겪고 있는 수습 작업이 무사히 마무리되어 고인들이 사랑하는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기를 바란다. 

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다 결국 산의 등줄기에 져버린 산악계 별들이 품었던 커다란 꿈과 의지를 되새겨보며, 다시 한 번 고인들의 넋을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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