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에 전념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 최선다할 터”

<김경수지사가 10일 새벽 20여시간의 밤샘조사를 마친뒤 포토라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킹크랩 시연회' 참석여부 등 진술 엇갈려
'드루킹’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0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2차로 소환돼 20여시간의 밤샘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김 지사는 9일 오전 9시3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두 번째 출석해 이날 새벽 5시19분께 미리 대기중인 차량편으로 귀가했다.

김 지사는 밤샘조사가 끝난 뒤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했다"며 "이제는 특검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함께 응원하고 격려해 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대질신문은 담당 검사와 수사관이 두 사람을 마주 앉혀놓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김 지사의 진술과 태도에 일관성이 있는지, 드루킹의 진술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또, 센다이 총영사를 김 지사가 제안했다는 부분에 대해 청와대에 사실관계를 요청한 자료 등을 제시하며 김 지사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국단체의 한 남성이 '김경수를 구속하라'며 잠시 실랑이를 벌였다.>

귀가 당시 김 지사가 소감을 마치고 귀가하는 과정에서 익명의 한 시민<사진>이 그를 뒤에서 잡아채다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앞서 특검은 양측 변호인의 입회아래 김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를 3시간 반 동안 대질신문을 벌였다.

김 지사와 드루킹 김 씨는 지난 2016년 11월, 파주 느릅나무출판사에서 열린 이른바 '킹크랩 시연회'에 김 지사의 참석여부와 실체적 진실을 두고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특검은 이번 소환을 끝으로 김 지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금명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팀/사진=이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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