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실종된 90대의 할머니 치매 환자를 신속하게 구조, 병원으로 이송했다.
파주소방서는 8일 낮 12시 47분께 법원읍 삼방리 P요양원으로부터 입원 중인 치매 환자 김모(92.여)씨가 요양원의 방충망을 뜯고 사라졌다는 신고를 접수,수색에 나섰다.
119구조대는 즉시 출동해 요양원 인근 산을 수색해 산 중턱에서 앉아있던 김 씨를 발견하고 열사병 등 탈진여부를 확인한 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김 씨는 요양원에서 나와 1시간여 동안 200여m 떨어진 산 중턱까지 올라가면서 우측 이마에 찰과상을 입은 것 외에는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36℃를 웃도는 폭염 속에 90대 노인이 산속을 헤매 자칫 큰 일로 이어질 뻔 했다"면서 "신속히 구조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가 요양원을 나가게 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파주=엄평웅 기자>
- 기자명 대한일보
- 입력 2018.08.0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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