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매립장 논란 분묘이장 외지 업체발주

제천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제천 제3산업단지 바이오밸리 조성 사업이 착공도 하기전 환경문제를 비롯한 지역 향토업체 소외까지 초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2012년 착공해 2019년 말 준공하는 정책사업은 2015년 말 개발계획이 승인, 공시됐다.
지난해 7월에는 사업 시행자를 제천시에서 충북개발공사로 전격 변경했다.

올 들어 주민설명회에 이어 토지보상에 들어가는 한편 최근에는 이근규 제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제천시가 제3산단 내에 폐기물 매립장을 설치키로 하자 NGO 등 시민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천남동폐기물매립장제천대책위원회는 "제3산단 폐기물 매립장 문제가 지역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자연 치유 도시 제천’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뿐만아니라, 제천시로부터 시행권을 넘겨받는 충북개발공사는 지난해 11월 100만여 ㎡에 달하는 사업부지 내 무연고 묘지 개장 공사를 외지 업자에 맡겨 지역 업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에 따르면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무연고자 분묘 이전 계약을 사단법인 대한참전유공자회와 체결했다.

앞서 지역 업체들은 제천에 조성되는 산업단지 내 분묘 이장 사업을 외지 업체에 넘겨서는 안 된다며 제천시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담당 시 간부는 "이 같은 업계 요구가 타당성이 있다"며 분묘 이장을 지역 업체에 발주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기대를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제천 제3바이오밸리 조성 사업은 1,320여억 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지역 최대 규모 토목 사업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릴 불쏘시개가 되리라는 기대가 컸다”며 불만을 토로,귀추가 주목된다.
<제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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